지난 1월26일 종단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불교식 차례 시연회’ 모습. ‘불교식 가정제사 공청회’도 포교연구실이 준비하고 있는 ‘불교식 상제례 지침서’에 근거해 열린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불교식 차례 시연회’를 개최해 교단 안팎의 높은 관심을 모았던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스님)이 이번에는 불교식 가정 제사를 선보인다.

포교원 포교연구실(실장 정호스님)과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원장 이송자)은 오는 25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불교식 가정 제사 표준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포교원은 이번 공청회를 가정에서 지내는 기제사(忌祭祀)에 대한 불교식 예법의 표준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공청회는 포교연구실 사무국장 정휴스님이 사회를 맡은 1부와 이성운 표준법요집 편찬연구위원이 사회를 보는 2부로 진행된다. 3부에서는 발표자와 토론자 외에 방청객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종합토론이 이뤄진다.

25일, 포교연구실 공청회서

불교식 상차례지침 근거로

‘간소한’ 표준안 마련 모색

1부에서는 삼귀의와 반야심경이 끝난 뒤 포교원장 혜총스님이 인사말을 통해 불교식 가정 제사 표준화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어 30분간 불교식 가정 제사의 시연이 실시된다. 시연은 중앙신도회에서 5~6명이 참여해 불교식 가정 제사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번 불교식 가정 제사 시연은 포교연구실이 그동안 연구과정을 거쳐 편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불교식 상제례 지침서>에 근거해 진행된다. <불교식 상제례 지침서>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발간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구미래 집필위원이 ‘불교식 가정 제사’에 대한 발표에 이어 법안스님(서울 대성사 주지), 이송자 불교생활의례문화원장, 서화동 한국경제신문 기자 등이 토론을 갖는다. 구미래 집필위원은 불교식 가정 제사의 목적과 의미를 설명한 후 간소한 상차림 및 의례절차에 대한 원칙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교연구실은 “일반 불자들에게 기존의 복잡한 제사상 차림 및 의례절차를 벗어난 간편한 지침을 제시하고, 불교의 현대적 제사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공청회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포교연구실은 이번 공청회 개최 의미에 대해 “제사 문제로 인한 가족 내 갈등을 해소하고, 불교식 가정 제사를 통해 가족간 화합을 도모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전달하는데 그 뜻이 있다”고 밝혔다.

‘불교식 가정 제사 표준화를 위한 공청회’는 최근 다종교와 여성호주제 등 사회적 변화로 가정에서 지내는 전통적인 제사에서 가족 구성원 간의 인식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의 대안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대 변화에 맞춘 불교식 상제례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불교식 제사 공청회’가 열려 사부대중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불교신문 2695호/ 2월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