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실내체육관에 부스 마련…지원 활동 돌입

생존자 A씨가 봉사대 부스를 찾았다.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종단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위한 기도정진에 돌입한 가운데, 조계종 긴급구호봉사대가 오늘(4월17일) 오후4시30분경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본격적인 봉사에 나섰다.

향적사 주지 법일스님과 쌍계사 주지 진현스님을 비롯해 진도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과 신도들, 최종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사무국장과 직원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봉사대는 진도실내체육관 인근에 부스를 설치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차와 간식을 제공하고 위로하는 등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대는 사고현장인 팽목항에 진입하려고 했으나, 진입이 여의치 않아 1차로 진도실내체육관을 거점으로 실종자 가족 지원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봉사대 부스에는 세월호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생존자가 찾아와 스님들의 지원 활동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이곳에서 경황이 없었는데 스님들을 보니 안심이 된다. 제게 왜 이렇게 가혹한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향적사 주지 법일스님은 “지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오전부터 팽목항 주변을 살폈는데 접근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일단 체육관에서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아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끝까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의 수색 현장 방문 요청에 대해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수색 진행 상황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려 드리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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