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스님, 불교부스 설치 추진중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안산지역에 임시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가운데 안산지역 스님과 불자들이 합동조문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안산불교연합회(회장 승현스님)는 오늘(4월23일) 오후3시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오늘(4월23일) 오전9시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는 안산 올림픽기념관 내 임시합동분향소는 단원고 교사 3명과 학생 47명 등 50위의 위패와 영정사진이 모셔져 있다.

안산불교연합회 스님 10여 명과 신도 20여 명은 오늘(4월23일) 오후3시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함께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른 아침부터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과 학생, 교사, 시민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숙연한 분위기의 분향소를 찾아와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오후 5시 현재 56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찾았을 뿐만 아니라 퇴근시간 이후에는 직장인과 타지역주민들까지 조문행렬에 동참하게 된다면 오늘 하루만 1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산불교연합회장 승현스님은 “분향소를 찾아와 보니 젊은 학생들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고인들이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지역 스님들이 지극정성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김미자 씨는 “불자로서 스님들이 분향소를 찾아 극락왕생을 발원해주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면서 “영가와 유가족은 물론 단원고 학생과 안산시민들이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불교사암연합회는 오늘 분향소 조문에 이어 오는 26일 오후7시30분 안산시청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왕생극락 및 생존자 무사귀환 촛불기원법회’를 거행한다. 연등축제 제등행렬을 촛불기원법회로 대체한 것이다.

한편 안산지역 일부스님들과 불자들은 오는 29일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에 대형 합동분향소가 설치, 운영되는 만큼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이 절을 하며 참회하고 애도할 수 있도록 불교부스를 설치 운영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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