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 올해 첫 포문 열어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 비롯 350여 사부대중 참석
꽃샘추위 불구하고 정성스럽게 기도 원력 모아
혜일스님 “기도공덕으로 윤회 벗어나 불도 얻을것”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사진은 해인사 신도들과 함께 기도 정진 중인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가운데)의 모습.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사진은 해인사 신도들과 함께 기도 정진 중인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가운데)의 모습.

경주 남산 열암곡이 다시 사부대중의 다라니 기도 소리로 가득 찼다. 교구본사 사부대중 초청 릴레이 ‘다라니 독송 정진’이 재개된 것. 올해 첫 다라니 정진인 만큼, 작년보다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더욱 간절해졌다. 역대 최다 인원인 350여 명이 동참했고, 사부대중의 기도소리는 어느 때보다 정성스러웠다. 간절해지니 환희심이 넘쳤다. 동참한 사부대중 모두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거룩한 불사가 이뤄질 때까지 마음을 모으겠다”고 한 목소리로 발원했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교구본사 사부대중 초청 릴레이 ‘다라니 기도’ 정진은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반드시 바로 모시겠다는 전국 불자들의 원력 결집 운동이다.

해인사 사부대중이 참석한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다라니 기도 현장. 발 디딜 틈 없이 현장이 가득찼다.
해인사 사부대중이 참석한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다라니 기도 현장. 발 디딜 틈 없이 현장이 가득찼다.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이 다라니 정진 기도에 동참하며 불사 원만회향에 정성을 보탰다.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이 다라니 정진 기도에 동참하며 불사 원만회향에 정성을 보탰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종단은 불사의 원만회향을 발원하며 지난해 4월28일 ‘열암곡 마애불 바로 모시기 1000일 기도’ 를 시작했다. 이어 1차 100일 회향일인 지난해 8월부터는  매주 첫째 주 토요일마다 교구본사 주지 스님이 직접 동참한 가운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를 펼치는 '릴레이 정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10교구본사 은해사(8월)를 시작으로 금정총림 범어사(10월), 제8교구본사 직지사(11월), 제16교구본사 고운사(12월)에서 차례대로 동참했다. 동절기를 맞아 잠시 숨고르기 한 뒤, 이날 다시 기도 정진이 시작된 것이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러 가는 길. 가파르고 힘들지만 어느 하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러 가는 길. 가파르고 힘들지만 어느 하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러 가는 길. 가파르고 힘들지만 어느 하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러 가는 길. 가파르고 힘들지만 어느 하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러 가는 길. 가파르고 힘들지만 어느 하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러 가는 길. 가파르고 힘들지만 어느 하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올해 첫 시작은 해인총림 해인사가 맡았다. 법보종찰 위상에 걸맞게 역대 최다 인원인 350명이 참석했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을 중심으로 해인사 부주지 학암스님, 총무국장 향록스님 (이상 중앙종회의원) 등 소임자 스님들도 자리를 빛냈다. 

오전8시30분,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한 출발지인 남산 새갓골 주차장이 시끌벅적했다. 동참자들은 기도할 때 필요한 매트와 물, 등산 지팡이 등 준비물을 살뜰히 챙기고 가파른 산길에 오른다. 10여 분 후 숨이 찰 때쯤, 산을 오르는 행렬 중에서 “부처님 뵈러 가는 길이 참 '디다 대(고되다의 경상도 방언)'”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이처럼 쉽지 않은 길이지만, 누구 하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지팡이에 의지해 힘겹게 오르는 그 노보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 불자, 두 손 가득 공양물을 짊어진 거사들도 모두 다 한 마음이다. 열암곡마애불을 바로 모시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소중한 마음들이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다라니 기도 정진 중인 해인사 신도들의 모습.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다라니 기도 정진 중인 해인사 신도들의 모습.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다라니 기도 정진 중인 해인사 신도들의 모습.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다라니 기도 정진 중인 해인사 신도들의 모습.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다라니 기도 정진 중인 해인사 신도들의 모습.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다라니 기도 정진 중인 해인사 신도들의 모습.
다라니 정진 기도를 이끌고 있는 기도법사 단장 환풍스님의 모습.
다라니 정진 기도를 이끌고 있는 기도법사 단장 환풍스님의 모습.

기도 정진이 시작된 오전 9시30분이 되자,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쪽 기도 공간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른 봄을 시기하는 꽃샘추위가 극성을 부려 기도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이들에겐 중요치 않았다.

기도 법사 단장 환풍스님은 흐트러짐 없이 목탁을 치며 신심을 북돋았고, 기도법사 도감 선우·여진스님도 정성껏 기도를 이끌었다. 사부대중의 다라니 합송이 2시간 가까이 남산 자락에 크게 울려퍼졌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3월2일 해인총림 해인사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기도 정진’을 봉행했다. 

발원문 낭독을 끝으로 기도를 여법하게 마치고, 본격적인 법회가 이어졌다.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은 법문을 통해 이번 불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혜일스님은 “여러분들 지금까지 모두 크고 작은 불사에 동참해보셨겠지만, 오늘같이 1000년 넘게 엎드려 계신 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 부처님을 바로 모시자고 발원하는 기도는 아마도 처음이실 것”이라며 “그만큼 오늘 이 법석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귀중하고 소중한 불사에 동참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의 법문.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의 법문.

그러면서 혜일스님은 “오늘 기도 원력에 1000년을 기다리고 계셨던 열암곡 마애부처님께서 감응하셔서 우리들에게 한량없는 가피를 내려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오늘 추운 날씨에도 정성스러운 기도 공덕과 가피로 여러분들 모두 윤회를 벗어나는 불도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축원했다.

아울러 혜일스님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기도를 올리고 있는 기도법사 단장 환풍스님과 법사 스님들, 그리고 미래본부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기도법사 단장 환풍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경주 어디에서나 봐도 보인다는 이 남산은 절 터가 150여개가 있는 등 산 자체가 곧 부처님 도량”이라며 “이곳에서 기도를 하다 보면 마치 부처님께서 ‘대견하고 장하구나’ 하며 칭찬해주신 것 같아 신심 넘치고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도법사 단장 환풍스님의 인사말.
기도법사 단장 환풍스님의 인사말.

이어 환풍스님은 “오늘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에 열암곡 마애부처님께서 내년에는 반드시 우뚝 일어서실 것 같다”며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그날까지 날이 추우나 더우나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제 이웃종단의 한 스님께서 1억원의 불사 기금을 쾌척하시며 ‘열암곡 마애불 바로 모시기 불사’는 조계종단만의 불사가 아닌 우리 모든 불교도들의 서원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며 “이렇듯 여러분들이 소중한 원력을 조금 더 모아주신다면, 바로 모셔진 부처님의 모습을 더욱 빨리 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의 감사 인사.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의 감사 인사.

한편 이날 해인사에 이어 4월에는 제23교구본사 관음사, 5월은 제11교구본사 불국사, 6월에는 제5교구본사 법주사 사부대중이 차례대로 원력을 이어받는다. 

기념사진 촬영 모습. 동참 대중이 많아 몇 차례 나눠서 기념사진 촬영이 이뤄졌다. 
기념사진 촬영 모습. 동참 대중이 많아 몇 차례 나눠서 기념사진 촬영이 이뤄졌다. 
법회 후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친견하는 불자들의 모습.
기도 정진 이후 봉행된 법회에서 법문 중인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의 모습.
기도 정진 이후 봉행된 법회에서 법문 중인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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