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면 정체되고
정체되면 쇠퇴하는 이치 때문이던가
부처님께서 초전법륜을 굴리신 곳 녹야원
지금은 그 모습만이 재현되고 있다

비구여, 떠나라
둘이나 셋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르른 곳마다
나라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사람들의 근기도 달라
법의 모양도 달라질 밖이지만
근본이야 어찌 다르랴

그래도 다시 그래도
수행자의 일생 향할 바 그 길 또한
어찌 그리도 근본에서 멀어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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