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불교학생회 신학기 회원 모집 현장
이틀간 홍보활동으로 최소 20명 가입
템플스테이와 ‘구속’ 않는 분위기 어필

3월12일 서울 중앙대학교 캠퍼스에서 중앙대학교 불교학생회가 신입 회원 모집 활동을 진행중인 모습.
3월12일 서울 중앙대학교 캠퍼스에서 중앙대학교 불교학생회가 신입 회원 모집 활동을 진행중인 모습.

학생들에게 3월은 한해의 또다른 시작이다. 공기에 따뜻함이 감돌기 시작하는 새봄은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신학기 캠퍼스 분위기와 닮아 있다. 3월12일 찾은 서울 중앙대학교 동아리 박람회 현장에서도 20대 학생들의 호기심이 묻어났다.

학교 정문 잔디광장을 둘러 차려진 41개의 동아리 부스들, 이 가운데 중앙대 불교학생회(중불회)도 있었다. 전날부터 진행된 불교학생회 홍보활동을 통해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새로 발을 들였다. 템플스테이가 좋아서, 동아리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등 학생들은 불교와 불교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후1시께 중불회 홍보부스에서는 신입 회원 모집이 한창이었다. 먼저 중불회 학생들의 활동 사진과 일년 동안의 주요 일정을 손글씨로 작성해 꾸며놓은 ‘불교학생회 이모저모’홍보 보드가 눈에 띄었다. 간이 테이블엔 학교 마스코트인 ‘푸앙이’가 그려진 연등이 놓여있었고 그 옆으로 염주만들기 체험 키트와 선물로 증정할 메모지, 볼펜 등 학용품들이 비치됐다.

중불회 홍보부스 모습.
중불회 홍보부스 모습.

이날 회장 소임을 맡고 있는 변은주 학생(여, 바이오메디컬공학과)을 포함한 5명의 회원들이 동아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중불회 학생들은 부스를 찾아오는 학우들을 위해 홍보 보드를 들고 동아리의 한해 일정과 장점을 하나하나 꼽아가며 설명했다. 매주 수요일 정기법회와 연등회, 엠티와 연합법회 등으로 중불회 일정은 빈틈이 없었다.

은주 학생은 “학우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어제는 염주를 포함한 티슈, 메모지 등 홍보 물품 수백개가 두시간도 되지 않아 동이 나 염주 체험 대신 목탁을 두들기며 학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변은주 중불회장이 동아리 활동을 설명하고 있다. 
변은주 중불회장이 동아리 활동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상응하듯 회원 모집도 순조로웠다. 캠퍼스 홍보가 마무리되는 이날까지 최소 20여명의 학생들이 중불회에 새로 발을 들였다. 중앙대 학생들이 생각하는 불교학생회의 매력은 무엇인지 물었다. 부스에서 염주 만들기를 체험한 윤하림 학생은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입생인 노여령 학생은 “불교에 대해 처음 접했는데 생각보다 자유롭고 ‘MZ한’ 분위기인 것 같아 관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불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템플스테이와 구속하지 않는 분위기로 수렴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중불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박나현 학생(여, 문예창작과)은 “동아리에서 명상을 통해 마음을 차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마음에 들어한다. 때문에 이웃종교를 가진 학우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중불회 부회장인 최유연 학생(여, 국제물류학과) 또한 “다른 동아리에서 활동하더라도 마음내킬 때 자유롭게 법회에 참석해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불교학생회 장점이다. 쉼이 필요한 학생들은 템플스테이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불회 회원들과 대불련 소임자들 기념사진.
중불회 회원들과 대불련 소임자들 기념사진.

이날 주현우 대불련 중앙회장도 중불회 가두모집에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그는 전국 대학을 돌며 부스 운영과 지회 활동에 대한 조언을 전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전남대, 전북대, 군산대, 조선대 등 호남권 대학을 찾았다. 주현우 회장은 대학생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을 체감한다고 했다. 그는 “전남대의 경우 학생들이 줄을 서서 동아리 설명을 기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함께 체험하자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불련은 3월 한달간 고려대, 인하대, 경상국립대, 충북대, 인제대 등 전국 대학에서 불교학생회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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