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모두가 희망’
최유진 지음 / 도반

‘세상은 모두가 희망’(최유진 지음 / 도반)
‘세상은 모두가 희망’(최유진 지음 / 도반)

불자장애인 모임 ‘보리수아래’ 최유진 시인의 첫 시집 <세상은 모두가 희망>이 출간됐다. 지은이는 계간 <국제문단>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이다. 뇌병변장애가 있지만 장애를 슬픔 아닌 긍정으로 극복해 가는 철학적 사고로 써온 아름다운 시 70여 편을 모아 시집으로 엮었다. 화려한 문체가 아니라 일상적인 단어로 지은 시들이라 더 눈길을 끈다.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시 쓰기는 장애인인 그에게는 “살아가는 기쁨이자, 삶의 또 다른 이유”이기 때문에 “여기에 희망을 심어보기 위해서 시를 쓰고 있다.” 시작 활동의 취지에서 보여지 듯 그의 시 내면에는 행복의 해답이 있고, 우정과 사랑이, 자연과 자연 사랑이 자라고 있다.

“세상 모든 게 희망이야./ 힘이 들고/ 슬플 때도 있지만// 내가 가진 장애가/ 슬픔이 아닌/ 행복이 되고 웃음이 될 수 있게 하고 싶어.// 모두와 희망을 말하며 살고 싶어./ 가끔은 내 모습이 싫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웃음으로 이기고/ 긍정으로 이기며/ 모두와 더불어 살고 싶어”(표제시 ‘세상은 모두가 희망’ 전문)

힘이 들고 슬플 때도 있지만 세상 모두는 희망이라고 한다. 자신이 지닌 장애를 행복과 웃음이 되게 하고 싶단다. 장애로 어려운 가운데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 세 개로 컴퓨터 자판을 눌러 시를 쓰고 있다. 그런 최유진 시인을 오랫동안 지도해온 신현득 아동문학가가 그의 큰 가능성을 발견하고 희망으로 만들어주었다, 그에 힘입어 ‘세상은 모두가 희망’이라는 책 제목처럼 시집 속의 작품 한편 한편이 세상의 희망으로 퍼져 나가길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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