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3주기, 고산 대선사 가르침과 덕화 추모
영담스님, 주지 소임 내려놓고 가람 수호에 진력
고산대선사 사리 분배 봉정 이운식 거행

고산대선사 열반 3주기 추모 다례재가 쌍계사 팔영루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13교구 본사 쌍계사가 고산당 혜원 대종사의 원적 3주기를 맞아 3월20일 추모 다례재를 경내 팔영루에서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고산문도회 문장 영담스님을 비롯해 쌍계사 본,말사 스님들과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과 차와 공양를 올리고 삼배를 올리며 스님이 후학들에게 남긴 가르침과 덕화를 추모했다.

고산문도회 문장 영담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고산대선사의 진영에 헌향하고 헌다했다.
고산문도회 문장 영담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고산대선사의 진영에 헌향하고 헌다했다.

동참 대중은 고산대선사의 생전 법어를 경청하며 스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고산 작사, 조영남 작곡 ‘열반의 노래’를 쌍계사 합창단이 음성공양 했으며, 강은일 교수가 작곡하고 감독한 범패 공연이 시연됐다.

고산문도회 문장 영담스님은 ”고산대선사의 3주기 다례일을 맞아 원근 각지에서 참석해주신 스님과 불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하고 ”저는 오늘부로 주지 소임을 내려놓고 방장 고산대선사의 영원한 행자이자 시자로서 지리산의 산감, 농감으로서 가람을 수호하는 일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오늘도 도량을 돌아보며 곳곳에 스님의 자취가 남아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신임주지 지현스님을 중심으로 문도스님들과 말사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과 한마음으로 고산대선사의 유지를 받들어 계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산문도회 문장 영담스님은 "사부대중과 한마음으로 고산대선사의 유지를 받들어 계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고산문도회 문장 영담스님은 "사부대중과 한마음으로 고산대선사의 유지를 받들어 계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쌍계사는 이날 다례재를 마치고 영담스님의 주관하에 고산대선사의 사리 분배 봉정 이운식을 가졌다. 사리는 부천 석왕사, 통영 연화사, 남해 보리암, 고성 문수암, 통영 용화사에 각각 분배, 이운 됐으며, 부산 혜원정사는 지난 고산스님 탄신 다례재에 봉정 이운한 사리 봉안탑 제막식을 3월30일 오전 10시에 봉행할 예정이다.

1933년 경상남도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에서 출생한 고산 대종사는 1945년 범어사 동산스님 문하에 출가해 1948년 사미계와 1956년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1975년 삼신산 쌍계 산문에서 원적에 들기까지 허물어져가는 쌍계사를 일신했다. 선,교,율(禪,敎,律) 차(茶)와 범패(梵唄)를 일상으로 실천하며 ‘불식촌음(不息寸陰)’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고산 가풍을 세웠다. 1976년 부산 혜원정사와 부천 석왕사 창건, 1998년에는 통영 연화사를 창건하는 등 지역 포교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실천불교에 새 지평을 열었다. 1999년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조계종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大宗師)와 원로의원, 2008년에는 전계대화상, 2013년 9월13일에는 쌍계총림 초대방장으로 추대됐다. 세연이 다한 고산당 혜원 대종사는 2021년 3월23일 오전 8시46분 쌍계총림 방장실에서 임종게를 남기고 법납 74년, 세수 88세로 원적에 들었다.

동참 대중이 다례재에 앞서 고산대선사 사리탑을 참배했다.
동참 대중이 다례재에 앞서 고산대선사 사리탑을 참배했다.
쌍계사는 다례재를 마치고 영담스님의 주관하에 고산 대선사의 사리 분배 봉정 이운식을 가졌다.
쌍계사는 다례재를 마치고 영담스님의 주관하에 고산대선사의 사리 분배 봉정 이운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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