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경동대·서울여대·성신여대
4개 학교 행렬장엄등 제작 현장

등제작 처음 접한 회원들도 다수
생소하긴 해도 “함께라 재밌어요”

3월23일 가천대 불교학생회 회원들이 행렬등에 배접을 하고 있다. 
3월23일 가천대 불교학생회 회원들이 행렬등에 배접을 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행렬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경기권 대학생 불자들이 행렬등을 손수 만드는 자리가 마련됐다. 새로 창립된 불교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며 처음 등을 만드는 학생들도 있어 의미를 더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주현우)는 3월23일부터 24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천대·경동대·서울여대·성신여대 등 4개 학교의 불교학생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행렬 장엄등 제작 강습 및 실습을 운영했다. 

토요일인 3월23일 찾은 현장에서는 각 학교를 대표하는 행렬등을 만든다는 진지함과 공동 작업에서 비롯되는 즐거움이 묻어났다. 이날은 배접이 한창으로 재단된 종이에 풀을 칠해 골조면에 붙이는 과정이었다. 대학생 회원들은 각 학교별로 마련된 테이블 위에 등을 올려놓고 행여 엇나갈까 집중에 집중이었다. 

잠시 배접붓을 거둔 틈을 골라 어떤 마음으로 등을 만들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동대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안송희 학생은 이날 처음 전통등을 접했다.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연등회도 처음 들어봤다. 그는 “한지를 다뤄본적이 없어 생소하고 어렵다”면서도 친구들과 같이 ‘으쌰으쌰’ 하니 재밌다고 웃음지었다. 

경동대 불교학생회는 지난해 11월 창립된 ‘신생’ 동아리지만 매월 봉선사에서 법회를 갖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가천대 또한 올해 초 재창립되면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했다. 회장을 맡고 있는 한규리 학생은 “대한민국 사람 대부분이 불교 친화적 무교라고 하잖아요? 저도 그런 입장이었어요. 그러다 함께 불교를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에 동아리를 꾸리는 데 역할을 하게 됐어요”라고 했다.

가천대 학생들은 성남 봉국사와 인연을 맺었다. 동아리 발족도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홍보글을 올린 봉국사 스님으로부터 시작됐다. 규리 학생은 “이번 학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며 “정기법회는 물론 함께 등산도 다니고 공부도 하는 소모임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과정에 동참한 학생들은 3월24일까지 밑그림 채색 등의 과정을 거쳐 학교를 대표하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등을 만들어냈다. 

한편, 이번 행렬장엄등 강습은 연등회 전통등 계층별 강습회 예산 지원으로 진행됐다.

등 제작을 마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등 제작을 마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먹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먹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채색하는 학생들
채색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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