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6일 관내서 ‘2024 정기이사회’ 개최
지난해 법인 및 산하시설 결산안 등 의결
영화 ‘고멘나사이’ 제작비 1000만원 지원
할머니 별세시 역사관 운영 법에 저촉돼
향후 운영방안 3가지 안으로 논의 이어가

대표이사 성화스님 “역사관 안정 운영 위해 최선의 방안 강구할 것”

조계종 나눔의집이  3월26일 관내 교육관에서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안을 승인, 생존 할머니 건강악화에 따른 나눔의집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계종 나눔의집이 3월26일 관내 교육관에서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안을 승인, 생존 할머니 건강악화에 따른 나눔의집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회복지법인 조계종 나눔의집(대표이사 성화스님)이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안을 승인, 생존 할머니 건강악화에 따른 나눔의집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나눔의집은 3월26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교육관에서 ‘2024년도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대표이사 성화스님을 비롯해 재적 이사 11명 중 7명, 감사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처리한 안건은 2023년도 법인 및 산하시설 결산 등 기타안건을 포함해 총 5건이다. 먼저 이사회는 심의를 통해 전년도 재정 상태와 사용 내용에 대한 회계정보를 공유, 결산 안건을 원안대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결산과 함께 나눔의집이 나아가야 할 길도 고민했다. 현재 나눔의집에 남은 피해 할머니 3명이 별세한다면,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사회복지법인인 나눔의집으로서는 산하시설인 일본군‘위안부’역사관 등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어르신들은 현재 건강악화로 세 분 모두 요양병원으로 이동한 상태”라며 “어르신들이 다 돌아가시면 양로시설이 폐쇄되고, 부대시설인 역사관 운영에도 차질이 생겨 역사관을 어떤 형태로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화스님은 “‘역사관 존치’라는 확실한 전제하에 국가시설, 지자체시설, 특수법인시설 운영 등 3가지 안을 고민 중”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역사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주요 소임자들과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영화 ‘고멘나사이’ 제작비 1000만원을 후원키로 결정했다. 고멘나사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독립영화로, 현재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자금 모금)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제작비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나눔의집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도 출연 예정돼 있다.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살아있는 피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크지 않은 돈이지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국민 관심을 환기시키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나눔의집 기본재산 및 주소 변경에 따른 △나눔의집 정관개정 △나눔의집 법인 주사무소 소재지(도로명 주소) 및 목적사업(역사관) 변경 법원 등기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역사관 존치’라는 확실한 전제하에 운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역사관 존치’라는 확실한 전제하에 운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영화 ‘고멘나사이’ 제작비 1천만원을 후원키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영화 ‘고멘나사이’ 제작비 1천만원을 후원키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